차(茶)를 블랜딩해서 마신다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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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시는 차(茶)에도 ‘블랜딩 시대’가 열린다. 블랜딩은 그동안 주로 양주나 커피에 사용되는 용어였다. 특성이 다른 두 가지 이상의 커피를 섞어서 새로운 향미를 가진 커피를 창조하는 걸 뜻한다. 그런데 차에도 블랜딩을 접목하는 새로운 문화가 일고 있다.

전남 보성군과 명원문화재단, 한국다도총연합회가 공동 주최하는 ‘세계 차 박람회 및 세계 명차 품평대회’(11~14일)가 서울과 전남 보성에서 열린다. 세계 최고 수준의 티블랜딩 전문가들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세계 차&티 블랜딩 특강'을 한다. 13~14일 서울 코엑스 특설무대에서 들을 수 있다. 명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지금 세계인들은 다양성의 시대를 즐기며 살고 있다. 차뿐만 아니라 여러 문화적 현상 속에서도 다양성을 담보하고 있다. 차 역시 예외는 아니다. 차의 다양성은 오늘날 차를 만드는 제조업체나 차를 즐기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차에다 차를 섞는 블랜딩, 차에다 허브를 섞는 블랜딩, 차와 향을 섞는 블랜딩 등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아울러 티블랜딩은 차를 만드는 회사에는 새로운 상품을 통해 시장을 넓히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번 ‘세계 차&티 블랜딩 특강’에는 영국을 비롯해 인도·호주·터키·독일 등에서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백성호 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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