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얘기 나눴다" 연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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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오는 19일 있을 전두환대통령과 6개정당대표 오찬은 정종택정무장관이 12일 하오 약4시간에 걸처 민정·신정·국민·민한·민두·민권당을 차례로 들면서 통고했으나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쉬쉬.
하오 2시30분 맨먼저 정장관으로부터 초청을 통고받은 이재형민정당대표위원은『당무혐의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고 시치미를 떼다가 나중에야 『정장관이 각정당을 다돌때까지 숨겼다』 고 실토.
개인사무실에서 정장관을 맞았던 김종철국민당총재는『충청도 동향으로 잘아는 사이라 의례적인 방문이었다』며 『가뭄에 대해 주로 얘기했다』 고 통고사실을 부인.
정장관은 여의도의사당내의 총재실로 유치송민한당총재를 방문했으나 부재중이어서 고재청충무를 잠시 만났고, 이어 민한당합를 방문했으나 역시 유총재가 부재중이자 신상우사무총장과 만나 『이번 비가 3백억원이상의 가치가 있었다』는등 가뭄얘기를 주고 받았다.
정장관의 통고사실에대해 각 정담당수들이 한결같이 공표를 꺼린까닭은 정장관이『전대통령의 아세안등정전에 오찬초청이 있을더이니 꼭 참석해달라』며 공식발표때까지 보안을 요첨했기 때문이라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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