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장근석 역외탈세 연루 여부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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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H기획사의 역외탈세 의혹과 이 과정에서의 배우 장근석(27) 연루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6월 검찰에서 H기획사의 역외탈세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이첩받아 탈세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다. H사는 장근석과 가수 비(본명 정지훈) 등 유명 연예인들의 해외 활동을 지원해주는 업체다.

검찰과 국세청은 H사가 장근석 등의 중국 등 해외 활동 수입 중 상당액을 누락한 채 신고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 중 장근석의 활동과 관련된 수입 중 20억원 정도가 신고 누락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장근석 측의 사전 인지 및 공모 여부 등을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또 H사가 이른바 한류스타들의 중국 내 콘서트와 광고출연, 각종 행사 등을 추진하면서 벌어들인 출연료와 수수료 중 상당액을 환치기 수법으로 밀반입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추가 조사를 거쳐 탈루 혐의가 짙다고 판단되면 조세범칙조사심의위원회를 열어 검찰 고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장근석 측은 “당국의 조사대상은 H사의 탈세 및 환치기 혐의다. 우리는 H사가 배분해주는 대로 해외 활동 수익을 받았을 뿐 탈세와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가수 비의 역외탈세 관여 의혹에 대한 조사에서는 별다른 혐의점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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