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가방, 추가로 발견… 가방엔 몽블랑 만년필이 30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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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의 가방이 추가로 발견됐다.

1일 검찰은 숨진 유 전 회장의 가방들을 경기도 안성에 사는 한 구원파 신도의 자택에서 확보했다고 밝혔다. 가방 안에는 권총, 현금, 만년필을 포함한 개인용품 등 다양한 물건이 발견됐다. 이 가방들은 유 전 회장을 도운 신모(일명 신엄마)씨가 구원파 신도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된 가방 중 1개는 여행 가방이며 2개는 크기가 더 큰 이민용 가방이다.

여행용 가방에는 몽블랑 제품인 만년필 30개 세트가 있었으며 이민용 가방에는 산삼 등 기념품이 담겨 있었다. 특히 이민용 가방 중 1개에서는 ‘1’이라고 쓰인 띠지가 발견됐다. 검찰은 누군가가 가방에 붙어 있던 띠지를 떼 가방에 넣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유 전 회장의 도피에 활용됐을 가능성이 큰 가방 7개를 확보했다. 가장 먼저 발견된 가방 2개는 6월 전남 순천에서 확보한 것으로, 각각 4, 5가 적힌 띠지가 붙어 있었다. 이들 가방에는 현금 약 10억원이 들어 있었다. 지난달에는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것으로 보이는 김모(일명 김엄마)씨의 친척 자택에서 각각 2, 3, 6, 7, 8이 적힌 가방 5개가 발견됐다. 2번과 6번 가방에서는 현금 약 15억원이 발견됐으며 3번과 8번 가방에서는 이슬람 칼, 기념주화 등 개인 소지품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당시 발견된 7번 가방에서 사격선수용 공기권총 1정을 포함한 권총 5정이 발견됐다. 권총 2정은 가스총이며 나머지 2종은 옛날식 권총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MBN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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