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에 열 올리는 일 기업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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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요즘의 일본기업들은 세계적인 불황을 이겨내는 지혜를 기술개발에서 얻고있다.
기술개발은 연구비와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 등 당장은 손해인 것 같이 생각되지만 일단 성공하면 세계 시장을 주름잡을 수 있는 데다 개발기간에 축적된 기술이 눈에 보이지 않는 재산이 된다.
특히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길은 기술개발뿐이어서 근래에 와서 중소기업의 개발연구가 활발해지고있다.
73년 오일쇼크 후 민간연구소들은 기초 및 응용연구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그 대신 상품화에 연결되는 연구에만 주력해 왔는데 요즘에 와서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일본의 기업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는 에너지 절약시절·유전공학·전기소자·의약품 등으로 많은 기업들이 그 분야에서 선두에 서기 위해 서로 중복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건축회사인 가고시마(녹아도)건설은 새로운 공법에 의한 지하 저장시절에 열을 올리고 있고, 다이세이(대성)건설은 콘크리트제 해양구조물 및 석유 저장 탱크에 관심을 갖고있다.
식품·제약회사들의 연구분야는 인터페론과 제암제. 성능 높은 암 치료제를 개발할 경우 세계의 시장을 제패할 수 있어 경쟁은 치열하다. 메이지(명치)제약을 비롯해 거의 모든 제약회사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한편 일본의 유력한 1백개 회사가 기술을 개발, 특허로 등록한 건수는 80년도에만 7만9천8백16건에 이르고있다.
업종별로 보면 등록건수 10위 이내에 전자·통신회사가 7개나 들어 있어 단연 앞서있고 사진광학·중공업·제철 등이 각각 1개사씩 포함됐다. 10위까지의 기업과 등록건수는 다음과 같다.
▲1위=일립 제작소 1만9백45 ▲2위=동경지포 전기 9천8백20 ▲3위=송하 전기산업 6천5백94▲4위=삼능 전기 5천7백52 ▲5위=일본 전기 4천6백82 ▲6위=부사통 4천5백28 ▲7위=송하 전공 3천6백98 ▲8위=캐논 1천9백50 ▲9위=삼능 중공업 1천3백88 ▲10위=신 일본 제철 1천3백53. 【동경=신성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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