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 첫 자모 매스게임 걸작으로 평가|합창단, 스탠드서「마징거Z」등 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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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효심」최대의 갈채>
○…이번 소년체전은 도민들의 노력과 정성으로 다른 체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몇 가지 이채로운 개성을 보여 체육계의 칭송을 듣고있다.
개회식 전 공개행사는 국내체전사상 처음인 자모 매스게임을 비롯한 남녀중학생들의 생동감 넘치는 율동의 매스게임들이 모두 뛰어난 작품들이라는 것이 한결같은 평가.
특히『효심』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자모매스게임은 어머니 6백50명과 광주시내 22개 국민교에서 선발된 2∼3년생 어린이 6백50명이 각각 옥색저고리 남색치마와 색동옷을 입고 흥겨운 민요타령에 맞추어 정감 넘치는 군무를 펼치는 이색적인 작품으로 최대의 갈채를 모았다.
지도교사 윤재춘 씨(여·광주대성국교 교감·50)는『지난 3월부터 매주 2회씩 28회에 걸쳐 연습을 했는데 어머니들이 모두 모이기가 힘들어 고충이 많았다』면서『그려나 효심을 주제로 한 이채로운 아이디어가 예상 이상으로 반응이 좋아 몹시 기쁘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매스게임에 나온 어린이들은 모두 남장의 여자아이들. 흥겨운 음악은 중앙대음대교수인 박범훈 교수가 작곡했다.

<꽃술·깃발 등 사용>
○…또 3천6백명의 합창단이 펼치는 스탠드매스게임이 꽃술·깃발카드 및 유니폼 등을 사용, 다채롭게 성돼 이 분야에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
꽃술과 깃발을 효과적으로 배합함으로써 각종 내용을 화면에 동적효과를 가미,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종전처럼 단순한 구호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소년체전 답게 뽀빠이 아저씨·마징거Z·토끼와 거북이·미키마우스 등 재미있는 만화를 곁들여 더욱 어린이잔치다운 매스게임을 연출했다.
이 스탠드매스게임을 벌인 합창단은 광주의 서광여중 효광여중 송원여중 무진중 동신중 진흥중 모등중 등 7개 중학교에서 뽑힌 학생들로 남자 2천50명, 여자 1천5백50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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