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한일외상회담 연기통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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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신성순특파원】오는6월4,5일 이틀간 동경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일외상회담은 일본측이 28일 주일한국대사관에 일방적으로 회담연기를 통고해옴으로써 미뤄지게 됐다.
일본측은 회담연기이유로「소노다」(원전직) 의상이 회담날자로 정해졌뎐 5일 일본중의원외무위원회에 출석해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일한국대사관의 한관계자는 『일본이 「라이샤워」발언이후 핵파문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만큼 외상이 국회출석을 외면하고 회담장에 나온다는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인것같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회담연기 통고를 받은 주일 한국대사관은 29일 최경록대사가「소노다」외상을 만나 일본측의 사정을 듣고 회담날자를 새로 협의할 예정이다.
주일한국대사관의 한소식통은「소노다」외상이 6월9일부터 시작되는「스즈끼」(영목선행) 수상의 유럽순방에 동행해야하고 6월말에는 전두환대통령의 아세안5개국 순방에 노신영의무장관이 수행해야 하는등 양국의 외교일정을 감안할때 회담날자는 7월이후가 될것같다고 내다봤다.
일본국회는 오는6월6일에 회기가 끝나기 때문에「스즈끼」수상의 유럽순방 출발전인 7,8일 이틀간 여유가있으나 이날자에 회담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일의상화담은 지난3월「이또」(이동) 전 외상의 전대통령취임식 참석을 계기로 서울서 열린 양국외상 회담에서 일본측이 제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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