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제비족 둘 구속 직장여성 금품갈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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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23일 고고클럽에서 만난 여자들과 정을 통한 뒤 이를 미끼로 금품을 뜯어 온 양모군(19·무직·주거부정)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윤모군(19·주거부정)을 수배했다.
양군은 지난 2월16일 하오9시쯤 서울관수동 무등산 고고홀에서 혼자 놀러온 유모양(20·회사원·서울 충정로3가)을 여관으로 꾀어 정을 통한 뒤 다음날인 17일 하오4시쯤 유양의 직장에 전화를 걸어『현금 30만원을 가져오지 않으면 직장에 이를 폭로하겠다』고 겁을 주어 30만원을 갈취하는 등 3차례에 걸쳐 유양으로부터 57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달아난 윤군은 또 유양의 친구 조모양(20·무직·서울 신설동)을 소개받아 같은 수법으로 10여 차례에 걸쳐 1백20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조양은 경찰에서 2년 동안 직장생활로 모은 돈을 모두 뺏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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