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황은 민본사상의 실천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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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민족문화창달 및 새 역사창초의 정책적 표상인물이 충무공 이순신장군에서 세종대왕으로 바뀌었다. 정부당국은 15일 세종대왕의 도업을 현정부가 추진하는 새시대, 새역사 창조의 귀감적 표상으로 삼고 세종대왕의 추덕을 기리는 대대적인·사업등을 4개년계자(81∼85)으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세종대왕을 한민족사에서 『가장 탁윌한민본사상의 실천자이며, 문화창조의 시범자이고, 자주국방의 실전자이며, 민족의식의 통일자』 로 규정, 제5공화국의 정신적이감으로서 숭상하겠다고. 밝힌것은 과거 공화단정권의 문화정책 지표와 큰차이를 보이는 하나의 커다란 정책변화로 크게 주목된다.
세종대왕과 충무공에대한 정부당국의 지금까지의 위업선양사업 전가나 중앙비중은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 그 단적인 예의 하나가 현충가 관리소장직급은 1급인데 비해 세종대왕릉 (영능) 관리소는 2급을 (부리사관) 이라는 점이다.
이밖에 각종 도적복원. 정화사업의 우선순위와 예산투입, 연구지원등에도「경중」 의 편합을 보여왔다.
세종대황의 경우 노주영릉의 능역경화사업 이외에는 유업을 기리는 각종 기념행사마저 한글학회, 한글창제. 세종대왕기념사업화등의 한낱 민간단체에서 겨우·명맥을 이어왔다. 이에비해 충무공에 관한 각종 행사는 거의가 전적인 정부지원을 받는 가운데 계속 확산돼왔다.
경부가 마침 이 두 위대한 역사적 인물을 기리는 자세로 수정, 세종대왕을 문화창초의 정신적 지표로 삼겠다고 선언한것은 앞으로 상당한국민의 공감대를 얻게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공부의 세종대왕위업선양종합계획은▲기념사업▲위업선양▲세종대왕릉정화▲연구사업등 4개 부문으로 나누어 예산사업은내년부터 추진하고 비예산사업은 올해부터 곧바로 시행한다는 것이다.
행적적 조치로 금년부터 실시될 사업은 각종 기념행사의 정부주관 새로운 공공문화시설의 명침에 「세종」 사용권장등이다. 내년부터 시행될 중요 예산사업은▲문화·예술· 과학· 학술·교육· 국방의 6개분야로 나눈「세종문화상」 (상금 각5백만원)의 재정▲세종대왕릉 일대의 대규모 문화관광권개발▲세종정신의 교육강화, 오기·어록·기록화·연극· 염화등이 재각, 대대척인 기념관 건립(영능)등이다.
기념행사도 「한글날(10월9일)」,「세총날(5월15일)」의 행사를 중요연례행사로 전국에 확산시키고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한다는것. 「세종문화상」 은 장차 시상범위를 국제규모로 확대하고 정부신축예정인 국립도서관·국악당등은 그이름을 세종도서관·세종국악당으로 명명할 예정이다. 정부당국의 세종대왕위업 표상화는 앞으로 많은 민족사적 기대를 모을것으로 전망된다.<이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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