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수훈타자 조룡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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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천안북일고를 4강으로 끌어올린 숨은 주역은 우익수인7번 조룡호(사진·17·2년).
조는 이날 대광주상고전에서 2루타1개를 포함, 4타수4안타 3득점1타점의 맹타를 과시, 수훈을 세운것.
2회말 무사2, 3루에서 중전적시타를 날려 북일고 첫득점의 타점을 올렸고 자신도 3번째로 홈을 밟아 3-2로 역전시켰다.
3회에는 좌월2루타로, 5회에는 좌전안타로 득점의 돌파구를 연 뒤 후속타자의 도움으로 혼자서 3번 홈을 밟는 행운까지 안았다.
170cm, 64kg의 조는 공주 중 1학년 때 야구를 시작, 천안북일고에 진학하면서 이제까지 이렇다 할 상 한번 타보지 못했다고.
지난3월 예선전에서는 타율2할 대를 마크, 부진했던 조는 김영덕 감독 말대로 『결정적인 순간에 강한 찬스메이커』 임을 이 대회에서 여실히 입증했다.
1회전인 마산고와의 대전에서도 3타수2안타를기록, 맹위를 떨쳐 북일고를 8강에합류시키는 막중한 역할을 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1학년 선수로 유일하게 나인에 포함되는 행운을 보였으나 성적은 부진했던 편.
매일하루2시간씩 배팅연습을 해온 조는 『꾸준한 노력이 오늘의 행운을 얻었다』며 흐뭇한표정.
조중경씨(54·사업)의 3남2녀중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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