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훈, 본인방도전권 획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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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신성순 특파원】일본기계에서 활약중인 조치 훈9단이 일본기계 3대 타이틀 중의 하나인 「혼인보」(본인방)전의 도전자가 됐다.
작년에 명인 타이틀을 딴 조치훈9단은 7일 제36기 「혼인보」전(매일신문주최)도 전자결정 리그 최종 국에서 「시라이시」(백석유) 9단에게 집 흑으로 99수만에 불계승, 7전 전승을 거둠으로써 도전자로 확정했다. 「다께미야」(무궁정수·9단) 현「혼인보」와의 도전대국7번기 제1국은 오는 26일에 열릴 예정이다. 「혼인보」전 도전자 결정리그에서 전승으로 도전자가 결정된 것은 리그에 참가하는 인원이 8명으로 늘어난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날대국으로 도전권을 획득한 조치훈9단은 대국 후 『이번 리그전에서 1국1국을 최선을 다해 두어 결국 전승을 거두게됐다』고 말하고 『작년에는 명인을 땄으니 금년에는 기필코「혼인보」를 손에 넣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본인방이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기전. 「도꾸가와」(덕천) 막부시대부터 명인기소라는 관청을 두어 바둑을 가장 잘 두는 사람을 명인이라 했다. 이러한 명인을 가장 많이 배출한 가문이 본인방가. 일본기계를 장악한 본인방가는 문하생 중 명인이 된 사람에게 본인방이란 성을 주었다.
1940년 본인방가문의 마지막 21세 본인방이었던 수재가 죽으면서 후계 본인 방을 지명하지 않고 일본기원에 타이틀전으로 내놓아 「마이니찌」신문주최로 41년부터 열리게 되었다.
현재 상금은 1천2백만 엔으로 「기성」(2천만엔) 「명인」(1천5백만엔)에 뒤지나 전통이 깊고 권위가 있어 일본 기사들이 가장 탐내는 타이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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