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관리위」제의 민정 각당모금액 의석비율로 배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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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정당은 각정당후원회가 모을 정치자금을 각 당이 독자적으로 쓰지 않고 이를 모두 합쳐 의석비율에 따라 배분토록 하는 방안을 민한·국민당 등에 제의할 방침이다.
권정달 사무총장은 29일 하오 각 정당의 재정위원장으로 「후원회관리위원회」(가칭) 같은 기구를 만들어 각정당후원회에서 걷힌 자금을 종합·집계하여 의석비율에 따라 배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5월4일 열리는 임시국회 회기 중에 신상우 민한, 신철균 국민당사무총장과 만나 이를 제의하겠다고 말했다.
권총장은 이렇게 모은 돈을 민정·민한·국민당뿐 아니라 군소 정당과 무소속의 의정동우회에도 배분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하고 후원회관리위원희에 이들을 참여시키는 것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권총장은 지난번 3당 사무총장회의에서 이 방안을 제시한 바 있으며 민한·국민당도 이에 관해 당내협의를 가졌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 방안이 채택되면 정치자금이 민정당에 편중되는 것을 막고 각 당간에 균형 있는 후원회구성도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한-국민당서도 긍정적 반응>
권총강의 이 같은 제의에 대해 민한당의 신상우 사무총장은『후원금의 편중현상을 방지한다는 측면에서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일단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신총장은『근본적으로 민한당 후원회가 구성되고 난 후에나 후원금의 의석비율에 따른 배분문제가 검토될 수 있으며 구성조차 되지 않을 경우 민정당 후원금을 할애 받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신철균 국민당사무총장은 민정당의 후원회공동관리안에 원천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후원금 배분방침은 국고보조금배분처럼 먼저 일정한 비율로 참여하는 정당에 균일하게 배분하고 나머지를 의석비율이 아닌 총선거득표비율로 배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고재구 신정당대변인도 의석비율로 배분하되 그 이전에 우선 의석이 있는 정당에 어느 정도의 균형배분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는 5개 군소 정당의 결의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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