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윤남경|봄이 되니 작은 마당이 더욱 답답|보이는 앞산과 뒷산이 「자연정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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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문】 봄이 되니 앞산과 뒷산에 노란 개나리 진달래 등이 만발한 것을 볼 때 나는 더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우리 집 마당은 고양이 이마 빡 정도로 좁은데다가 그나마 시멘트로 발라 놓아서 풀 한 포기도 자랄 수가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마당큰 집으로 이사할 수 있는 형편도 못되고요. 푸르러 가는 앞산을 바라보며 답답한 마음을 누르고 있습니다. <큰 마당을 갖고 싶은 주부>
【답】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 주는 것은 꼭 자기 집 마당 뿐만은 아닌 것입니다. 비록 마당은 좁아도 아름다운 꽃이 피는 앞산과 뒷산이 있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그것은 힘써 가꾸지 않고 심지 않아도 되는 「자연의 정원」이니 더욱 좋지요.
마음이 답답할 때는 시멘트 마당을 내려다보지 말고 눈을 들어 하늘이나 먼 산을 바라보며 울적한 마음을 달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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