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서 소주 많이 마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정내혁 국회의장 초청으로 17일 저녁 의사당 홀에서 열린 11대 국회개원 축하리셉션에는 전두환 대통령내외를 비롯해 허정 윤치영 김정렬씨 등 원로와 국회의원·국무위원·사법부요인·군장성·외교사절 등 8백여명이 부인동반으로 참석.
저녁7시10분께 연두색 한복차림의 이순자 여사와 함께 연회장에 도착한 전대통령은 시향9인조 실내악단의 은은한 연주가 흐르는 가운데 30분간 장내를 돌며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전 대통령은 메인 테이블에서 『해공 선생 미망인에게 아파트를 사주셔서 고맙다』는 유치송 민한당총재의 인사에 『할 일을 했을 뿐이고 생활비도 보태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전 대통령은 김종철 총재가 『새벽에 민정시찰을 하셨더군요』라고 하자 『포장마차 집에서 소주를 너무 많이 마셔 취할 정도였다』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