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외제 넥타이·스카프 등 양산 3억원 어치 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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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치안본부외사범죄수사대는 16일 가짜 외제넥타이와 스카프 3억원 어치를 만들어 판 대규모 외제품 밀조단 제조책 장종휴(63·서울 쌍문동498의43) 배재남(57·서울 응암5동 서강주택505호)씨, 판매책 박능수(32·서울 도동2가101) 임승운(32·서울 명동2가55·허리우드양품점 주인)씨 등 4명을 사기 및 부정경쟁방지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들로부터 가짜외제품을 사들여 소매한 장기헌씨(29·서울 초동19의2·뉴본양품점 주인)등 양품점 주인 4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수사대에 따르면 구속된 제조책 장씨 등 2명은 장씨 집인 서울 쌍문동 2층 양옥에 가짜외제품 제조공장을 차려 79년4월부터 금년 4월까지 2년 동안 국산넥타이 7천4백장과 스카프 2천6백장 등 1만장(싯가3억원)을 만들어「이탈리아」의「발렌티노」「프랑스」의「세린」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표를 붙여 판매책인 박씨 등을 통해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 번화가 양품점에 팔았다.
특히 날염제조기술자인 장씨는 진품을 구입, 상표·색상 등을 특수필름으로 촬영, 복사해 전문가가 아니면 식별할 수 없도록 정교하게 상품을 만들었으며 서울 명동 등 번화가 양품점에 유통되고있는 고급넥타이의 90%가 가짜임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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