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사제권총 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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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6일 하오1시20분쯤 서울 신당1동220 흥인시장 앞길에서 한상화씨(22·무직·서울미아 1동 836의1)가 사제권총 1점과 사제실탄 15발을 신문지에 싸 가지고 강도모의를 하다 전투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자 권총으로 위협, 달아났다가 2시간만에 붙잡혔다.
한씨는 이날 권총 등을 갖고 가다 순찰중인 제1기동대 소속 송청성 일경(20)등 전경 2명에게 불심검문을 당하자 주민등록증을 꺼내준 뒤 송일경이 이를 확인하는 사이 신문지로 싼 권총을 꺼내 『주민등록증을 돌려주지 않으면 쏘아 죽이겠다』고 위협, 송일경이 놀라 주민등록증을 돌려주자 이를 받아들고 흥인시장 인파 속으로 달아났다.
한씨가 달아나자 경찰은 흥인시장 일대를 포위, 행인들에 대한 검문검색을 폈으며 한씨는 친구가 경영하는 시장안 부관상가1동 98호에서 옷을 갈아입은 뒤 달아나려다 한씨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이웃 상인의 신고로 2시간만에 붙잡혔다.
한씨가 만든 사제권총은 1개월 전에 친구 한룡택씨(22·서울 마장동 347)와 함께 고교용 교련교본을 보고 만든 것으로 길이20㎝·구경10㎜의 리벌버형 5연발로 사람을 죽이기에 충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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