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날 1승 2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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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일실업배구 정상 3개 팀끼리 대결하는 제l회 한일 여자 3강 정기대항전이 3일 장충체육관에서 개막, 첫날 한국은 챔피언 미도파만 승리했을 뿐 현대·후지·필름은 모두 패해 1승2패로 뒤졌다.
이날 미도파는 니혼 리그 2위인 도오요오보를 3-1로 제압했으나 현대는 일본최강 유니티카와·2시간 15분에 걸친 풀세트 격전 끝에 3-2로 역전패 했다.
또 한국 3위인 후지·필름은 역시 니혼 리그 3위인 히따찌에 3-0으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현대와 유니티카의 대결이었다. 세트스코어 2-2에서 맞은 제5세트에서 현대는 올 들어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시킨 1년생 서귀자(20·1m76㎝·대구여상졸)가 중앙에서 맹활약, 단숨에 8-3까지 앞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유니티카는 저력을 발휘, 지난 3월 홍콩 대회에서 한국을 괴롭힌 왼손잡이 거포 미즈하라(수원·1m74㎝)의 재치 있는 플레이로 믿기 어려운 12점을 내리 따내 어처구니없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특히 미즈하라는 11-8로 역전시긴 뒤 5득점을 올리는 결정적 수훈을 세웠다.
현대는 국가대표 이은경이 분전했으나 강타 김영숙이 이날 따라 난조를 보여 막판에 지리멸렬됐다.
이날 유니티카 소속인 일본이 자랑하는 거포 요꼬야마는 홍콩 대회에 이어 계속 위장염을 앓아 출전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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