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문중 묘 벌초하는 구청장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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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강대식 구청장

강대식(55·사진) 대구 동구청장을 비롯한 대구 동구청 간부들이 추석을 앞두고 오는 31일 하루 동안 벌초꾼이 된다. 동구 도동 향산마을에 있는 ‘일직(一直) 손씨’ 문중 묘 20여 기가 대상이다. 손정의(57)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의 조상 묘소다. 강 구청장과 간부 10여 명은 손씨 문중 대표 5명과 함께 4시간 동안 벌초할 예정이다.

 동구청이 손 회장 조상 묘소를 벌초하는 것은 올해로 4년 째다. 2011년 전임 이재만(55) 구청장 때 시작됐다. 이유는 따로 있다. 손 회장이 소식을 듣고 대구 동구의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에 투자해주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이곳에는 손 회장의 증조부부터 10대조까지가 모셔져 있다. 손 회장의 아버지 손삼헌(78)씨는 선영에서 2㎞ 가량 떨어진 입석동 128번지에서 출생했다. 이후 손 회장의 할아버지 손종경(1968년 작고)씨를 따라 1940년 일본으로 가 규슈(九州)에 정착했다. 손 회장은 규슈에서 태어났지만 뿌리는 향산마을인 셈이다.

손정의 회장

대구=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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