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2·4분기엔 다소 회복"|자금공급 늘고 국제경기 호전돼|중화학등 전망밝고 소비재침체 여전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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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무역협회는 30일 우리나라의 경기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2·4분기에는 다소 완만한 회복세에 들고 수출도 비교적 활발해질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심한 침체상을 보이던 세계경제가 81년 하반기이후 미약하나마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것이라는 예측과 외국의 대한신뢰도가 높아지고 임금상승의 진정등 국내여건이 안정을 되찾고 자금공급이늘어난데 근거를 두고있다.
상품구조별로는 경공업과 중화학부문이 다소 밝게나타났으며 식료품 및 직접소비재는 전분기에 이어 침체가 계속될것으로 예측했다. 품목별로는 면직물·합섬직물·선박·철강·금속제품이 호조를, 냉동수산물·원양어류·교가공업·양말·생사등이 부진할것으로 분류됐다.
무협이 조사한 수출산업경기 예측조사보고에 따르면 2·4분기의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3.5%, 전분기대비 14.8% 늘어난 51억9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수출신용장 내도액은 전년동기대비 32%증가, 전분기대비 3.2%감소한 46억7천만달러에 달할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자금사정은 1·4분기보다는 다소 개선돼 극심한 자금압박에서는 벗어날것으로 보이나 그래도 전반적으로 어려움은 계속될것으로 분석됐으며 수출채산성도 여전히 나쁠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선진 교역상대국들의 경기가 소폭적이나마 호전돼 무역환경은 다소 좋아질 전망이며 이에 따라 설비투자 및 고용도 확대국면에 들어 생산활동이 다소 활발해질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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