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얼굴 하덕윤 혼자 2골…상은 꺾어 2-0-대우, 다시 단독선수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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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실업축구 1차 리그는 연 이틀째 내린 비로 진창이 된 효창구장에서 강행, 관중 없는 쓸쓸한 대회가 되고있으나 연일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흥미로운 각축을 거듭하고있다. 대회 11일째인 25일 대우가 상은을 2-0으로 일축, 4승1무(승점9)로 충의·국민은·서울신탁은(이상 승점8)을 제치고 다시 단독선두에 나섰다.
이날 대우승리의 주역은 장신 FW 하덕윤. 올해 단국대를 나온 실업l년 생인 하덕윤은 주전 센터포워드 박채화 대신 기용되어 혼자 2골을 따내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전반을 득점 없이 비긴 대우는 후반 들어 불과 1분만에 박정선의 센터링을 하덕윤이 헤딩슛으로 골인시켜 승기를 잡은 후 후반39분 발빠른 윙 플레이어 서원상의 재빠른 패스를 받아 역시 하덕윤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잽싼 터닝슛을 적중시켜 쾌승을 장식했다.
한편 2연승 후 2연패를 기록, 심한 기복을 보이던 김재한 코치의 주택은행은 약체 외환운행을 3-0으로 대파, 상위권진입에 한 가닥 희망을 남겼다.
앞으로 이 대회는 2일간 7게임을 남겨놓고 있는데 포철-국민은, 해군-서울신탁은(이상 26일), 대우-충의(27일)등 상위권의 순위에 최종적이고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빅카드가 있다.
이번 1차 리그의 상위4개 팀은 28∼29일 이틀동안 오는 6월의 한일실업축구 정기전(동경) 의 출전권을 놓고 토너먼트로 대결하게돼 각 팀은 4위 이상에 가담키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이날현재 자보·상은·외환은·한일은행 등 4개 팀이 1차 리그 6게임을 모두 소화했으나 외환은행은 6전 전패로 끝내 최하위를 면치 못했으며 자보·한일은·상은도 중하위권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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