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 돌풍」이 일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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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실업축구에 철도청 돌풍이 일고 있다. 아직까지 만년하위라는 오랜「이미지」를 씻지 못하고 있는 철도청이 타일 강호 충의와 2-2 무승부를 기록, 일대 파란을 일으킨 것이다.
더구나 철도청은 경기종료 불과 1분전 충의「링커」조광래가 터뜨린 최후의 결점타를 막지 못해 아깝게 비기고 말았다.
특히 선제「골」이후 충의에 행운의 것 동점「골」을 준 것이 FB 이종명의 자살「골」 이어서 철도청은「실질적인 승리」라고 자위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였다.
재정난으로 유일하게 동계전지훈련을 못 가는「팀」인 철도청의 선수들은 합숙 비조차 없어 각자 출·퇴근하며 대회에 출전, 가난뱅이의 설움이 이만저만 아니다.
고교 때 특기 자 혜택을 못 받은 불운의 무명선수들만 모인 곳이 철도청「팀」이다.
또 이날 포철은 FW 최순호가 2「골」을 넣어 성무에 3-0으로 완승,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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