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현상 각지에 만연"|「단합」구실 금품살포 이-통-반장이 특정 후보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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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치송민한·김종철국민·김의택민권당총재,고정훈민주당당수는 14일상오 각기기자회견과 연설을 통해 전국적으로 선거타락상이 점점심화되고 있다고주장, 이의개선과 공정하고 엄격한단속을 촉구했다. <관계기사3면>
【대전】유치송민한당총재는14일 통·반장이나 이장등 말단공무원이 특정정당의 활동장으로 임명되어 선거운동을 하고있다고 지적, 이의 시정을 촉구했다.
유총재는 충남·북지역지구당순회중 이날상오 대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통·반장이 사표를 제출하고 그자리를 비워둔채 특정정당후보를 지윈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는 적발될 경우 사퇴했다는 구실을 마련키 위한것』이라고 말했다.
유총재는 이어 대통령과 집권당의 책임자가 타락선거사범을 엄단하라고 누차언명했는데도 시정되지 않는것은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총재는 타락분위기가 불원간 시정되지 않으면 구체적으로 타락사례를 적발, 관계당국에 고발토록 전국지구당위원장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유성=전육기자】국민당의 김종철총재는 14일 『이번국회의원선거는 공명선거를 열망하는 각점당지휘부의 뜻과는 달리 날이갈수록 타락상이 심화돼 상청하탁현상을 빚고있다』 고 지적, 『당국은 소속정당을 가리지 말고 이를 공평하게 단속해야 할것이며 특정정당에 대한 선별적 탄압이 있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역구 순시길에 유성에서 기자회견을 가긴 김총재는 『금전공세에 의한 선거의 타락상이 심해 새시대의 정신과 역행하고 있을뿐 아니라 관의 선거지원과 간섭도 선별적 양상을 띠고있다』고 주장하고 『상대 2개정당의 국민당에 대한 모략이 도를 넘고있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또 『금품에 의한 매수혐의로 말썽을 빚고있는 서울성동지구당(위원장조덕현) 사건에 관해 『우리당후보라고 해서 잘못이있다면 비호할 생각은 없으나 남을 함정에 빠뜨려 승리하겠다는 전근대적인 수법은 매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김의택민권당총재는 14일 『정부는 공명선거 실현을 위해 의혹을 사는 공무원의 활동을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김총재는 이날 전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에서는 모기관장이 생일에 필요이상의 손님을 초대해 일반의 의혹을 사는가하면 선거기간중 급하지않은 새마을사업을 벌여 공무원이 일선출장을 나가는등 오해받을 일을 하고있다』고 지적, 공무원의 엄정중립을 요구했다.
고정훈민사당당수는 14일『말로는 공명선거를 외치면서도 지능적이고 원초적인 부정선거가 전국적으로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 『당원단합대회란 구실로 향응을 베푸는것을 비롯,교통비·일당등 명목으로 금품을 살포하는 행위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고당수는 이날하오 강남지구당에서『타락을 조장하는 각정당의「중앙지원반」을 철수하라』고 요구하고『부정선거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언론기관·정당·사회단체등으르 전국각시·도에 「부정선거감시반」을 구성하자』고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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