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사기 집주인에 돈 떼여 전세든 11가구 노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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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2일 상오11시쯤 서울정릉2동422의3 3층 건물에 세들어 사는 11가구 70여명이 전세금을 노린 사기꾼에 속아 거리로 쫓겨났다.
79년8월 이 건물에 세든 이경환씨(40·회사원)등 주민들에 마르면 당초인근 배원복덕방으로부터『하자가 없다』는 말만 믿고 당시 집주인 송수종씨와 계약, 방 한칸에 50만∼80만씩내 내고 입주했으나 송씨가 사채업자인 김모씨(여)와의 채무관계로 도망하는 바람에 김씨가 새로 집주인이 됐고 최근 전세입주자들을 상대로 가옥명도 소송을 해 승소하자 강제로 입주자들을 내쫓았다는 것이다.
전주인 송씨는 이 건물을 입주자들이 세 들기 바로 전인 79년7월 김씨로부터 3천5백만원을 빌어 이중 이미 전세로 입주한 주민들의 전세금 1천5백만원을 뺀 2천만원만 내고 이 건물을 샀으나 이 건물이 문제가 되자 지난 2월 달아났다.
경찰은 송씨가 서울면목동 등지에서도 이 같은 수법으로 전세입주자들에게 피해를 보인 사실을 밝혀내고 송씨를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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