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듬은 홀몬제·항생제 연고가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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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문=35세의 남자인데 사춘기 때부터 악성 비듬으로 고생해 왔습니다. 머리를 최소한 이틀에 한번씩 감아야 하는데 머리 감은 후 1시간도 못돼서 두피에 마른 각질이 생겨 긁으면 허옇게 비듬이 떨어지며 탈모도 되어 머리가 많이 빠집니다.
병원에도 가보고 화장품 회사의 비듬약도 썼지만 워낙 악성이라 듣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완전히 고칠 수는 없을까요. 이용우 (경기도 성남시 은행동)
▲답=악성 비듬은 질병은 아니나 여러 가지 검사를 거쳐 근본 치료를 해야 합니다. 비듬은 증세에 따라 비듬 모양이 둥글둥글하고 끈끈한 지루성 피부염과 비듬이 넓고 부슬부슬하며 허옇게 떨어지는 심상성건선으로 분류되는데 질문한 분은 후자 같습니다.
비듬은 세균성 감염이 되거나 비타민 B2 등 영양 부족, 신진 대사가 안될 때 생기므로 유황·아연이 들어있는 약용 샴푸로 머리를 감은 후 부신 피질 호르몬제나 항생제 연고를 발라야 합니다.
머리를 이틀에 한번 감는 것은 좋고 탈모를 막기 위해선 두피를 깨끗이 하고 영양을 주는 등 머리섭생을 잘해야 하나 이들 대응법은 모두 일시적 효과만 있을 뿐이므로 두피의 세포조직 검사를 해서 원인에 따라 전문 치료를 해야합니다.
국홍일 박사 (이대 부속 병원 피부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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