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64건″허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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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공덕동 윤상군(경서중 1년)유괴사건은 용의자도, 사전해결의 실마리도 잡지못한채 수사는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
유괴된지 1백10일, 공개수사 5일째를 맞은 이사건은 자수시한(3월3일)24시간을 암두고 별다른 수사의 진전을 보지못한채 고비를 맞았다.
서울시경은 2일 윤상군유괴사건수사본부장을 김사정서울시경 제2부국장으로바꾸고 윤주선서울시경형사과장과 남상룡 마포서장을부본부장으로 임명, 수사를 원점으로 되돌려 분야별로 전담반을구성해 재수사키로 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대통령이 제시한 자수시한을 넘길경우에 대비, 장기수사체제도 갖추는 한편 전국의 경찰병력을 이사건수사에 총동원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9월에도 40대 남자 1명이 서울여중 수위실에 찾아가 연수양의 아버지 이정식씨의 이름과 주소를 정확히 댄뒤 연수양을 만나려 했었다는것.
경찰수사본부에는 공개수사후 64건의 제보가 있었으나 장난기제보가 대부분이었다.
1일 새벽 1시50분쯤에는 마포서 상황실에 술취한 30대남자가 『1일 상오9시 서울 서교동 청기와주유소에나와 윤상이를 데려가라』는 전화를 걸어와 이날 상오8시30분부터 윤상군 부모와 수사관들이 약속장소에서 기다렸으나 허위전화로 밝혀졌다.
경찰은 누나 연수양의 진술을 토대로 여자 범인의「몽타지」를 만들어 전국에 배포하고 앞으로 각경찰서에서 모든 피의자의 조서를 받을 경우 유괴범인들이 보내온 편지의 필적과 대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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