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생산체제 이원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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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28일 ▲승용차부문 생산체제를 현대와 새한자동차로 일원화하고▲동아자동차와 기아산업을 통합하며▲기아·대림·효성으로 삼원화된 이륜차(오토바이)생산체제를 대림·요성으로 이원화하는등의 자동차·이륜차공업에대한 투자조정을 단행했다.
상공부가 발표한 「자동차공업의 합리화조치」에 따르면 작년8월 중화학조정에 의하여 현대자동차로 일원화하기로했던 자동차통합방침을 변경, 새한 자동차도 계속살려 승용차를 생산할 수 있게했다.
또 대우와 함께 새한자동차에 주식지분 50%를 갖고있는 미「제너럴·모터즈」사(GM사) 와 대우는 5차5개년계회기간중(82∼86년) 10억「달러」의 투자를 예정하고있어 한국에 GM「월드·카」의 본격상륙이 예상된다.
승용차이외의 부문에 관해서는▲동아자동차에 소방차·「믹서·트럭」·비포장 「시멘트」운반차(「벌크」·시멘트·캐리어」-BBC)·「탱크·로리」등 특수특장차▲기아산업에는 1t이상 5t이하 「트럭」(「픽업」은 제외)·중형「버스」(12∼32인승)의 생산을 전문화하여 다른회사에선 생산을 못하게하고 경영합리화를 위해 동아자동차와 기아산업을 통합, 신설합병회사로만 들어 특수특장차 전문생산 공장으로 육성키로 했다.
8t이상「트럭」과 대형「버스」·장갑차 「지프」등 기타 차종은 현행경쟁체제를 그대로 두기로했다.
「동아」와 「기아」의 통합은 당사자 협의에의한 법적 절차에 따라 추진하되 경영은 조속한 시일내에 통합운영토록했다.
또 통합당사자인「기아」「동아」의 재무구조 강화를위해「기아」의 12개, 「동아」의 3개 계열회사를 최대한 정리시키기로하고 1차적으로 기아의 이륜차부문(기아기작)은 대림공업이 인수토록했다.
계열기업정리에서 인수조건·가액은 당사자협의에 의하고 합의가 되지않을 경우 감정원등 객관적 제3자의 평가에 의하도록했다.
승용차부문에서 새한자동차의 대우지분 50% 주식전액(액면가 1백32억5천억원·산은에서 대우인수가격 2백55억원)을 대우가처분을 원하는 경우 정부는 제3자의 인수도 허용키로했다.
작년8월 국보위는 승용차부분을 일원화했으나「새한」에 50%의 지분을 갖고 있는 GM사와「현대」사이에 통합조건이 좀체로 타결되지 않아 승용차를 포함한「버스」·「트릭」·특장차 부문까지 새로 통합조정을 하게된 것이다.
서석준상공부장관은 『자동차공업을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자동차공업을 일원화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로 승용차국내생산체제는 대우·GM과 현대의 경쟁체제로 정립됐으며 현대는 일본의 상능자동차와 기술체후 또는 합작까지 검토하고있다.
상공부는 이같은 통합에 따라 자동차 각 사는 기발주분과 재고처리이외에는 자사의 생산이 금지된 차종을 더이상 생산할 수 없도록 각사에 통보했다.

<월드·카>
동일기본설계를 근여으로하여 국제분업에 의한 대량생산 공통부품을 상호 융통·교환해서 각국이 최종 조립하여 생산하는 차를 말한다. 개발비등 절감을 위해 신형소형승용차 개발에 미국의 GM·「포드」·「크라이슬러」가 「월드·카」전략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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