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의 결핵, 약 먹어도 상관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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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문=24세의 기혼녀입니다. 18세 때 결핵을 앓게되어 23세까지 약을 복용, 완쾌됐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결혼 후 임신이 되고 나서 목에서 피가 나와 중절수술을 받았습니다. 아기를 갖고 싶은 마음에 다시 임신, 3개월이 되었는데 목에서 다시 약간의 피가 나오고 새벽에는 기침이 심합니다.
또 허리뼈가 아프고 양쪽 허벅지 뼈까지 시큰거려 꼼짝 못할 때도 있습니다. 결핵이 재발된 것일까요. <임남수(충남 홍성군 홍성읍 오관리)>
▲답=목에서 피가 나오는 현상은 일단 중하게 보아 검사를 받아야합니다.
피가 나오는 원인을 결핵의 재발, 폐「디스토마」, 결핵은 치료되었지만 그로 인한 기관지확장 등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정밀검사를 받아야 알 수 있겠지만 재발의 경우라면 약을 복용해 임부와 태아의 건강을 지켜야 합니다. 임산부들은 태아 때문에 약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으나 임신 3개월 후라면 약의 복용 쪽이 두 사람 모두에게 더 유익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허리나 대퇴부가 아픈 것은 일반적으로 임신을 하게되면 골반주위의 관절이 부드러워지느라고 그런 경우가 있으니 정밀검사 때 의사와 상의해 보십시오. <한용철 박사(서울대 병원 호흡기 내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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