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중공방문 희망|"교회의 사회개입 당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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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마닐라18일=외신 종합】「필리핀」을 방문중인 「로마」교황 요한·바오로」 2세는 18일 교회의 사회참여에대한 지지입장을 분명히 밝히는동시에 중공 「가톨릭」교계와의 관계 정상화와 자신의 북경방문용의뮬 표명했다.
「요한·바오로」2세는 이날밤 「필리핀」내 화교대표들의 초청집회에 참석, 강론을 통해 49년 중공정권수립이래 단절되어온 중공 「가톨릭」교회와의 우호 관계개선을 강력히 촉구하면서 자신은 외부 세계의 종교인들과 접촉이 단절되고있는 중공의 「가톨릭」지도자들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중공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요한·바오로」2세는 「마닐라」 최대의 「톤도」빈민지구를 방문, 1시간에 걸친 강론에서 공산주의의 유혹을 뿌리치고 형제애를 통해 폭력을 배격하면서 인간해방을 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빈민지구방문에 앞서 3백70년의 역사를 지닌 「산토·토머스」 대학의 옥외집회에 참석, 『학생들은「필리핀」의 변화를 추구하는데 있어 결코 폭력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호소했다.
「요한·바오로」2세는 「마닐라」 주재 외교사절모임에서 연설하면서 교회가 정치적 야심을 갖고있지 않으나 평화와 발전노력에대한 교회의 개입은『사회교화』라는 교회본연의 사명과 관련된 행동이라고 옹호했다.
교황은 또 『교회가 국가의 고유한 책임영역을 존중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신자들이 시민으로서의 완전한 책임을 이행하도록 권면해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교회의 정치참여문제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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