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교육 안나왔다 담당공무원이 폭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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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면단위로 실시되는 순회겨울 영농교육이 있다기에 새로운 농사지식을 얻고자 5리쯤 떨어져있는 국민학교엘 갔었다. 출석자가 교육대상인원의 절반밖에 안되자 담당공무원이 각 이장에게 참석자의 명단을 기록하도록 하면서 내뱉은 한마디가 참석한 농민들을 몹시 불쾌하게 하고 말았다.
『오늘 교육에 참석하지 않은 농가는 정부에서 주는 대여양곡을 주지않겠다』는 것이었다.
지난해 이상저온으로 우리 군민은 대부분 정부의 대여양곡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실정인데 교육에 불참했다해서 일개 면의 공무원이 그런 식으로 농민을 윽박지르고 위협해도 좋은 것일까. 식량증산을 위해 전시적인 효과보다는 실질적인 기반을 다져야 할 때라고 생각하면서 공무원과 농민의 상호 대화와 협조자세를 촉구한다. 윤광수(경북 울진군 원남면 매화2리 1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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