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스피리트81」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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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의 안보역량과 안보경경이 최근 크게 강화되고있다.
전두환대통령의 역사적인 미국방문과그에 따른 한미정상회담이 북괴위협에 대처하는 두나라의 공동노력을 크게 강화할것임은 의심할 여지가없으며 형식상으로나마 남아있던 주한미군철수문제도 이번엔 개운한 결말에 이를것이 틀림없는 일이다.
미국의 「레이건」 신항정부의 출범이후 한국의 전략적 가치와 그에 따른 주한미군의 중요성은 새로운 평가를 얻게되고 그리하여 한반도에 관한 한미 두나라의 안보관의 기조는 어느 때보다 근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미행정부요인들의 거듭된 대한방위공약확인에서도 이런 경향은 볼수 있었지만 북괴군사력을 정확히 파악하면서 북괴남침시 미국의 지원을 거듭 명백히 한 미국무성의「82회계연도국방태세보고서」에서 미국의 대한안보관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27일 「위컴」한미연합군사령관은 주한미공군의 F-4「팬텀」기를 최신기인 F-16기로 바꾸는등 올해안에 주한미군의 전력을 크게 증강시킬 계획이라고 밝혀 미국의 대한안보정책은 행동으로 구체화되고었다.
한국안보를 들러싼 이같은 새로운분위기에 때맞춰 1일부터 시작된「팀·스피리트81」한미공동훈련은 우리의 안보역량을 강화하는 또하나의 계기로서 국민의마음을 한번더 든든하게 하는 것이다.
올해6번째인「팀·스피리트」작전은 두나라의 5개사단병력과 46척의함정, 7백대의 항공기가 참여하여 지금까지 있었던 훈련가운데 최대규모이며「나토」훈련을 제외하면 미국과 그 우방이 벌이는 최대의 기동훈련이라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팀·스피리트」훈련은 유사시 미국의 대한방위결의를 내외에 재확인하고 한미두나라의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데 목적을 두고있다. 이에따라 미국은 이 훈련을통해 수만t의 장비와 3만명이상의 병력을 태평양을 건너 한국에 신속하게 파견하는 능력을 시험,강화하고 두나라는 부대를 상호 배속시킨 혼성 부대를 편성, 운용함으로써 연합작전의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북괴의 기습공격능력이나 후방침투를 위한 특수부대의 양성등을 생각할때 한미 두나라가 평소 춤분한 대응노력을 기울이는것은 당연하며 특히 동맹군으로서의 연합작전 능력강화는 필수적인 요청이다.
북괴는 호전적 군사노선으로 3O여년간 공격형 군사력강화에 광분해왔고 최근에는 남북대화의 중단은 물론 주민을 외부세계와 차단한체 더욱 호전적인 체질로 내부체제를 경화시켜가고 있다.
이같은 북괴집단의 전쟁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기위해서는 그들을 압도하는 군사력과 유리한 안보환경의 조성외에는 딴방법이 없다. 「팀·스피리트」훈련은 바로 여기에 가장 큰 뜻을 두고있으며 평화를 유지하기위한 철저히 방어적인 성격의 훈련이라는데 특징이있는 것이다.
또 이번「팀·스피리트」훈련은 한국뿐만 아니라「아시아」각국에 대해 미국새행정부의 공약실천의지를 과시하는 의의도 있다고 생각된다.
우리는 한국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한미 두나라의 견해일치의 분위기와함께 이번에 실시되는 「팀·스피리트」훈련을 보고 새삼 마음 든든함을 느끼면서 훈련에 참가하는 두나라 장병의 노고를 치하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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