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민폐행위 근절토록|전대통령,사정협의회 전체회의서 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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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대통령은 27일 계엄의 해제와 양대선거의 실시에 따라 사회기강의 해이, 불순분자의 준동, 각종 무질서와 혼란 등 구시대의 폐습이 재현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관계부처는 대국민계몽활동을 전개함과 아울러 사회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철저한 사회질서확립대책을 강구해 강력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전대통령은 이날 금년도 제1차 사정협의회 전체회의에 보낸 지시에서 특히 서민생활을 괴롭히는 불량배·폭력배·공갈배 등 서민생활침해사범과 서민생활에 직결된 부서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민폐행위를 근절, 서민생활의 안정을 보장하라고 당부했다.
전두환대통령은 정지·사회의 안정이 국가발전의 필요불가결한 전제조건이며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것은 민주시민의 본분이라고 지적, 공무원은 물론 국민 각자가 새시대·새역사를 창조한다는 확고한 결의와 각오로 구시대의 그릇된 기풍을 과감하게 청산하고 밝고 정의로운 새질서 형성에 다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대통령은 또 모든 직업인이 자기 직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애국과 자기발전의 지름길이라고 말하고『청백리상을 제정해 그늘진 곳에서 묵묵히 자기 직분을 다하는 공직자들을 발굴·포상해 그들의 사기를 드높이고 공직사회의 귀감이 되도록 하라』 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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