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더 안정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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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계엄령 해제 소식이 전해지자 거리는 한결 밝은 분위기 속에서 활기를 되찾았다.
길 가던 시민들은 전파상 앞에 몰려 방송을 통한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에 귀를 기울였으며 사회가 더욱 안정되기를 바라며 한결같이 해엄 조치를 환영했다.
서울 명동·충무로·저동 일대 상가 및 직장에서는 대부분이 일손을 놓고 계엄령 해제를 환영했다.
충무로·청계천 일대 전파사 앞을 지나가던 시민들은 대통령 새해 시정 발표 때 계엄령 해제를 예견했다면서 발걸음을 멈추고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뉴스」에 귀를 기울였다.
서울 명동 2가 52의 6 의류점 「뼝뼝」 주식회사 관리인 김석일씨 (60)는 『평소 계엄령에 대해 신경을 써본 일은 없으나 정부의 계엄령 해제는 사회 안정에 대한 정부의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정부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조치』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 시장 입구 대천 약국 주인 윤상배씨 (34) 『우선 반갑고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정치 발전에 신뢰감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양품점 「파리·쇼핑」 주인 최윤석씨 (38·서울 영등포동 5가 18)는 장사도 활기를 띨 것 같고 불경기가 풀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회사원 김용만씨 (40·서울 개봉동 287)는 『안정 기조를 버리지 말고 명랑한 사회 분위기 조성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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