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정부 새정부 지지를 천명|미지들 맹방들의 사기 높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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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 22일 연합】일본정부 당국자는 22일 「레이건」 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외국 국가원수로서 전두환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것은 미국의 세계전략상 한반도의 중요성과 전두환 대통령이 이끄는 한국 정부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레이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공식정상회담 대상자로 서구동맹국이나 일본이 아닌 한국의 전대통령을 선택한 사실을 크게 주목하면서 「지미·카터」 전 대통령이 인권외교를 내세워 많은 우방을 잃어버렸던 것에 비추어 「레이건」 대통령이 전통적인 우방인 한국과의 우호를 다지려는 의사의 표시로 해석했다.
이 당국자는 또 전대통령이 앞서 제의한 남북한최고책임자 상호방문 제의에 북괴가 거부한 것과 관련, 이번 미국 방문은 전대통령이 국제적으로 신임을 받고 있다는 것을 미국이 단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미국 신문들은 전두환 대통령이 「로널드·레이건」 미 대통령 당선을 『미 우방들의 사기를 높여 주었고 세계의 대미 신뢰와 기대를 커지게 할 것』(「월·스트리트·저널」 80년 11월 18일)이라 평했고 「레이건」 씨가 『우방의 특수문제들을 이해하려는 고무적 태도를 보여주었다』(「워싱턴·포스트」 80년 12윌 16일)고 평했다고 보도했다. 물론 군출신 정치가로서의 전대통령의 솔직성이 높이 평가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한국이야말로 「카터」 행정부의 균형과 일관성을 잃은 외교정책과 말썽 많은 인권정책의 대표적 피해자 중의 하나라는 점에서 설득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전대통령은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맹방들을 징벌하고 약화시키는 미국의 태도를 비판했는데 벌을 주고 약화시킬 상대는 공산적성국들이지 공동전선을 펴고 있는 맹방이나 우방이 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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