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주」 부쩍 줄이고 젊은이 얘기 잘 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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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장기신용은 회장)
▲나이-75세 ▲키-lm70cm ▲체중-60kg ▲음식-다 잘 먹는다 ▲술-맥주 1「컵」 ▲담배 -안 피운다 ◆운동-「골프」
건강의 비결이 따로 없다. 매사에 무리를 하지 않는다.
최근 들어 근력이 다소 달리는 듯 하지만 아직 일에는 지장을 느끼지 않는다.
늘 젊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큰 즐거움이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는 창조력이 현저히 감퇴되는 것을 느낀다.
기억력이 쇠퇴하는 건 「메모」를 해두면 되지만 생각해 내는 능력은 어쩔 도리가 없다. 그래서 자주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의 신선한 발상을 배운다.
일은 젊은 사람이 주동이 돼서 하고 나이 먹은 사람들이 뒤에서 보완해 주는 사회가 바람직하다.
은행의 회장직을 맡고 있지만 회장처림 어려운 직책도 없을 것이다. 의견을 내세우지 말아야 하고 표 안나게 뒷바라지 해야 된다.
시간이 나는 대로 「타임」과 「뉴스위크」지를 정독한다. 참 좋은 책이며 세계가 돌아가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1주일에 2번씩은 꼭 「골프」를 나간다. 오랜 친구들인 김용완 씨·김용주 씨·전택보 씨 등과 함께 나갔으나 얼마 전 타계한 전 씨가 빠지게 됐다.
젊었을 때는 두주를 불사했으나 얼마 전부터 입에 당기지 않아 맥주 1「컵」으로 줄었고 담배는 평생을 통해 입에 대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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