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이성철 종정 추대식|조계사 법당서 2백명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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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원각(원각) 이 보조 (보조)하니 적(적)과 감(감)이 둘이 아니라. 보이는 만물은 관응이요,들리는 소리는 묘음(묘음)이라. 보고 듣는 것밖에 진리가 따로 없으니 시회(시회) 대중은 알겠느냐?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불교 조계종은 20일 상오11시 서울 조계사 법당에서 2백여명의 종단 승려·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7대 종정 추대식 및 총무원장 취임식을 갖고 불교계 정화 후 면모를 일신한 새 종단을 출범시켰다.
이성철 종정은 추대식 법어(박기종 원로회의 의장 대목)를 통해『종단 재건에 추호라도 뜻을 달리하거나 다른 뜻을 품는다면 그는 부처님의 적자가 아니라 불법을 훼방하는 마군(마군)』이라고 못박고 대줌은 천고무대(천고무대)의 진리인 불법을 따를 것을 당부했다.
한편 조계종은 이에 앞서 19일 하오 총무원 회의실에 새로 구성된 중앙 총회를 개원하고 의장에 김법전 스님(54·직지사 수도승), 부의장에 정초우(49·전 통도사 주지)·서수현 (44·전 은해사 주지)스님을 각각 선출했다.
이 종경의 법어 내용은 별항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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