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 전자시계 시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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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 육상이 올해 들어 비로소 수동계시(수동계시)의 원시성에서 탈피 전자계시(단자계시)의 시설을 갖추게 되었다.
문교부의 한 관계자는 19일 서울 운동장을 비롯하여 전국의 공설 운동장에 육상 경기의 사진판정기와 전망관 시설을 완비하도록 각 시·도에 지시했다고 밝히고 이로써 최소한 서울 운용장에는 오는 9월에 개최할 예정인 재1회 서울 국제「주니어·오픈」 육상경기 대회때까지 전자개시의 시설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국내 육상 경기대회에서는 심판원이「스톱·워키」로 기록을 재는 수동계시에만 의존, 정밀하고 객관적인 기록을 측정하지 못했으며 이 때문에 국내의 어떤 기록도 사실상 국제 육상 경기연맹의 공인을 받을 수가 없는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사진 판정기는「골인」지점에 설치되어 주자들의「골인」순간을 촬영하여 순위를 확연히 구별하며 1초의 1백분의 1까지 정확한 기록을 측정하게 된다.
또 국내의 각 공설 운동장에 설치되어 있는 전광판은 모두 육상 경기대회를 소화할 수 있는 국제 규격에 미달, 문교부는 1위부터 8위까지의 기록을 동시에 수록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토록 시달한 것이다.
전자장치에 의한 사진판정기와 전광판 시절이 완비될 경우「레이스」가 끝나고서부터 불과 1, 2분 안에 선수들의 기록이 전광판에 나타나게 된다.
사진판정기의 가격은 현재 소형이 6천「달러」(4백만원) 정도다.
지난75년 서울 운동장에서 열린 제2회「아시아」육상 선수권 대회 때는 대한 육상 경기연맹이 일본으로부터 사진판정기를 3백만원에 빌어 쓴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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