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아들 군복무 중 폭행…" SNS 통해 사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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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

중부전선 6사단에서 벌어진 후임병 가혹행위의 가해자 남 모 상병이 남경필 경기지사의 아들로 확인된 가운데, 17일 오후 남경필 경기지사지사가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남경필 지사는 “제 아들이 군 복무 중 일으킨 잘못에 대해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이어 “사회 지도층의 한 사람으로서 자식을 잘 가르치지 못한 점 모두 나의 불찰”이라며 “아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서 법으로 정해진대로 응당한 처벌을 달게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육군에 따르면 6사단에 근무하는 남경필 지사의 아들 남 상병은 후임 A일병이 행동이 느려 훈련과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며 지난 4월부터 이달초까지 수 차례에 걸쳐 턱과 배를 주먹으로 구타했다.

남경필 지사의 아들인 남 상병은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까지는 또 다른 후임 B 일병을 뒤에서 껴안거나 바지 지퍼 부위를 손등으로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육군이 28사단 윤 일병 구타사망사건이 발생 후 지난 4월부터 전 부대에 대한 가혹행위 여부 전수조사를 실시하면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남경필 지사의 아들 남 상병은 폭행 혐의는 인정했지만 성추행 혐의 등에 대해서는 장난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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