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정원과 종회 이원제로 조계종기구 개편안 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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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불교 조계종단 기관지인 「불교신문」은 29일하오 서울 조계사 내 불교회관 강당에서 불교계경화후의 새로운 종단진로를 모색키 위한 「세미나」를 가졌다.
종단의 기구문제, 승려 교육, 포교문제등 종단운영에 관한 제반 문제점들을 폭넓게 다룬 이날 「세미나」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내년 1월중으로 이룩될 예정인 종단 정상화와 관련, 새롭게 제시된 기구개편안-.
박원서 변호사(달마회 회장)가 제시한 기구개편안은 집행부체재를 종정 중심제와 총무원장중심제의 장점만을 살린 「절충제」로 하고 종단의결기구는 상·하 양원격의 승정원과 종회로 나눈 이원제를 채택, 종회의 권한을 크게 축소시킨다는 것이다.
대승정(과거의 종정)을 정점으로 한 종단권력구조는 대승정이 총무원·규정원·포교원의 3원장을 임명, 종회인준을 받도록 하고 모든 종단실무를 3원장에게 위임하여 독자적인 운영권을 행사하도록 권력을 분산시켰다.
대승정의 독주와 독재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는 3원을 중심한 권력 분산외에 승정원의 강력한 견제를 받도록 했다.
종단 의회구성은 「승정원」을 종단의 최고 의결기구로 하고 하원격의 「종회」는 본사주지 및 각급 기능대표로 구성, 종책수립에만 참여하게 한다는 것-.
과거와 같은 종회의 종정(대승정)불신임권은 없앴다. 이밖에 기획실을 대승정 직속기구로 두어 확대 운용하고, 대승정의 비서실은 「예경실」로 이름을 바꾸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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