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관련 유언비어 유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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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계엄사 합동수사본부는 20일 최근 항간에 군과 관련된 악성 유언비어가 유포되고 있다고 밝히고 이와 관련, 정성진(기독교방송 전 정경부차장) 한용상(동 전 정치부차장) 구제현(사업·일광공업사) 등 4명을 검거하고 기독교방송국 전 정경부차장 손주영(도피 중)을 수배했다고 발표했다. 합동수사본부는 이들 유언비어가 언론계 및 대학가를 비롯, 폭넓게 유포되고있으며 군부의 혼란과 분열을 획책하기 위해 전혀 사실무근한 것을 고의적으로 날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포되고 있는 유언비어는『육사에서「데모」가 일어나 생도수명이 할복자살했다』 『대통령이 광주 순시 때 모 대위에게 피격되었다』『군부암투로 고위장성수명이 연금되었다』등이라고 합동수사본부는 지적했다.
합동수사본부가 발표한 중간수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합동수사본부는 11월 하순부터 이러한 유언비어가 전파됨에 따라 지난4일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기독교방송국의 전 정경부차장 손주영(도피 중)이 날조, 같은 방송국의 전 정경부차장 정성진(검거)등 전 정치부차장 한용상(검거)등과 11월26일부터 12월4일 사이 4차례에 걸쳐 이대 앞 다방 등 많은 사람이 모인 장소에서 대화형식으로 전파했다.
한편 정성진은 송학엽 기자협회사무국장, 최정락 불교신도회원 등에게 발설함으로써 각계에 구전 전파되어 이들 관련자들을 포고령위반으로 입건수사중이다.
최근 유포되고 있는 악성 유언비어는 전환기에 흔히 있을 수 있는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라 일부 불순분자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날조된 것이며 일사불란한 군의 단결을 파괴하려는 이적행위로서 북괴 공작원과의 연루가능성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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