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기동씨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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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지검 영등포 지점 이철 검사는 19일 유산균 음료 지역 대리점을 모집한다고 속이고 보증금 9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코미디언」 이기동씨 (48·본명 이현·서울 대조동 171)와 동업자 이태현씨 (42·서울 봉천 2동 산94의 1)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이기동씨의 동서 한길석씨 (34·서울 송정동 72의 204)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코미디언」 이씨는 지난 5월 서울 반포동 반포상가 203호에 기간 산업 영업부라는 간판을 내걸고 자신은 회장, 이태현씨는 사장, 동서인 한씨는 전무를 사칭, 일간지를 통해 국제 기술을 도입한 유산균 음료 「땅딸이사와」와 「요구르트」를 판매할 지방대리점을 모집한다고 허위 광고를 내 이를 믿고 찾아온 이진원씨 (경남 마산시·기동산업 경남 대리점 주인) 등 29명에게서 보증금 9천2백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이기동씨는 지난 5월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영세 유산균 음료 생산 공장과 총판 계약을 한 이태현씨와 만나 자신의 별명인 「땅딸이」를 상품 명의로 빌려주고 l년 「모델」료. 1천2백만원을 받고 연간 총 수입액의 30%를 배정 받기로 합의한 뒤 각 일간지에 일본과의 기술 제휴로 국제적 수준의 「요구르트」와 「땅딸이사와」를 판매한다고 허위 광고를 내 이같은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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