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불의가 정의·진실행세 마음에 하늘의 뜻 싹틔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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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추기경은 17일 상오 성탄 「메시지」를 발표, 『우리는 성탄의 의미를 음미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의미대로 살아야한다』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오늘의 세계는 전쟁의 위험, 금력과 권력의 횡포, 억압과 폭력, 분쟁과 분열이 세상을 어둡게 만들고 있으며 거짓과 불의가 오히려 진실과 정의의 탈을 쓰고 세상을 주름잡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 모두는 마음의 문을 열어 우리의 마음속 깊이에서 하늘의 정의를 싹트게 하자』고 말했다.
다음은 김추기경의 성탄「메시지」요지-.
『평화는 오늘날 인류세계가 가장 갈망하는 것이다. 정의와 아울러 평화의 절대적인 조건은 사랑이다. 인간에 대한 깊은 사랑이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가될 때 우리는 진정한 평화를 바랄 수 있다.
「그리스도」와 같이 모든 인간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고 「그리스도」와 같이 가난하고 약한 자일수록 더욱 아끼고 감쌀 줄 알며 그와 같이 원수까지도 용서해 줄줄 알 때 우리는 진정 인간다운 인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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