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간첩침투 따져 정전위서 북괴 측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판문점】군사정전위원회 제4백4차 본회의가 16일 상오 11시 판문점에서 「유엔」군 측 요청으로 열렸다.
「유엔」군 측 수석대표 「스티븐·호스테틀러」소장은 지난 1일 경남 남해군 삼동면 미조리 해안에 침투했던 북괴무장간첩을 발견하게 된 경위와 소탕작전 등을 낱낱이 설명하고 『황간도에 무장간첩을 침투시킨 뒤 1개월도 안돼 또다시 이같은 도발행위를 저지른 것은 명백한 정전협정위반』이라고 따졌다.
「오스테틀러」소장은 무장간첩선이 침몰하는 순간의 사진, 노획한 침투장비와 무기 등을 공개하고 이같은 도발을 즉각 중지토록 촉구했다.
노획된 장비들은 「자유의 집」앞뜰에 전시됐다.
북괴 측 수석대표 한주경은 이에 대해 정전회담과는 관계가 없는 우리의 체제를 비난하고 『무장간첩 침투사건은 당신 측이 꾸며낸 조작극』이라고 생떼를 썼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