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연말선물단속 위해 자체 감찰 반 편성해|취임 6개월간 26회에 걸쳐 편지 백만 통 발송|환율의 유동화로|경제계에 새 걱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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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세청은 연말을 앞두고 선물 주고받기 등 각종 부조리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15일부터 30일까지 보름간 각급 세무관서에 감찰 반을 편성, 직원들의 동태를 감시하기로 했다.
감찰 반은 본 청에 2인 1조씩을 편성하고 지방청은 각 지방청장이, 세무서는 자체 감찰반등 모두 30개 반을 편성해서 운영하기로 했다.
이들은 선물을 받는 행위·상사에게 선물을 주는 행위 등을 집중 감찰하게 된다.
국세청은 또 진행중인 각종 세무조사를 20일까지 마무리짓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종택 농수산부장관은 취임 후 지금까지 6개월 남짓한 기간 중 26회에 걸쳐 전국 1백2만5천9백 명의 행정 및 농수산관계자·사회인사들에게 사신을 보내「편지장관」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정 장관이 편지를 보낸 대상은 전국의 농수산관계 기관장은 물론 내무부산하 기관장·경찰서지·파출소장·각급 학교장·노조·사회단체 및 1백인이상 고용 기업체장·도정업자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
농수산관계공직자 가족에게도 6만 통을 보냈다.
내용은 각각 다르나 대체로 농수산행정에 협조를 해 달라는 것.
정 장관이 이처럼 사신을 즐기는 것은 충북지사 때부터의 습관으로 반드시 자신이 직접 쓴다.
편지를 수발하는 농수산부총무과는 엄청난 우편요금 때문에 대부분 행정기관을 통해 이 사신을 배포하고 있다.
10일 하오 대한상의가「플라자·호텔」에서 마련한『80년 한국경제의 회고와 새해전망』에서 조순 교수(서울대) 와 강경식 경제기획원 기획차관보는 다같이 현재 한국경제는「성장률의 급격한 둔화, 실업의 증가, 물가상승, 국제수지역조」등을 지적.
조정교수는 또『어떤 일을 추진하기 전에 우리는 경험과 역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출발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수출이 성장을 주도해야 한다 든 가 하는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등 70년대의 비리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교수는 또 고정환율제도로의 복귀 등을 강조하면서『환율의 유동화가 얼마나 허무한 정책인가를 깨달아야 하며 이자율을 높여 기업체질을 강화하자는 것은 마치 중환자에게 운동을 권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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