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섭섭'…6이닝 2실점 부활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1면

승리를 챙기지 못해 미완성으로 끝났지만 제구력과 볼끝을 되찾은 것은 분명 큰 수확이었다.

박찬호는 시즌 네번째 등판인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두 개의 삼진을 뺏으며 5안타.2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였다. 무엇보다 지난 세차례의 등판에서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볼넷이 단 한개밖에 없었다.

6회까지 투구수도 고작 73개. 4-2로 앞선 7회초 마운드를 애런 풀츠에게 넘겼다. 시즌 2승을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레인저스 구원투수진이 8회에만 7점을 내주며 무너져 박찬호의 2승 희망을 앗아갔다. 레인저스는 끝내 8-9로 역전패했고 박찬호는 1승2패를 유지했다.

박찬호는 "7회초 왼손타자들이 연속으로 기다리고 있어 나를 뺀 것 같다. 갈수록 믿음을 준다면 그런 상황에서도 나에게 맡겨줄 것이다. 컨디션이 좋으며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아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더 나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팀이 져서 아쉽지 내 승리가 날아가 아쉽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 메츠의 서재응(26)은 18일 오전 8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첫 승 재도전에 나선다.

이태일·김종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