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서 듣는 트로트…'레이디T' 뮤직비디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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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대중화를 선언하며 가요계에 뛰어든 걸그룹 ‘레이디T(Lady Tee)’의 뮤직비디오가 이색적이다. 3분35초짜리 동영상은 처음 29초 동안은 J골프 채널의 새 인기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장면같다. 5명의 미인이 새 MC로 등장하는 프로그램인가하는 착각이 든다. 42초에 5명의 소녀들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이때까지도 무슨 프로그램일까 하는 궁금증이 해소되지않는다. 53초에 카트를 탄 5명의 소녀가 “예쁜 옷 챙기고~”로 시작되는 노래를 듣고서야 걸그룹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 노래는 선호빈ㆍ원혜련ㆍ황인주ㆍ최미정ㆍ예진으로 구성된 5인조 트로트 걸그룹 ‘레이디T’의 데뷔곡 ‘땡그랑’이다.
레이디T의 골프를 테마로 한 타이틀곡이다. 가삿말도 재밌다.

‘예쁜 옷 챙기고 필드로 고고씽/가슴은 벌써 두근두근 뛰고 있어/오늘따라 오예! 느낌이 좋아/하늘 위엔 뭉게구름 날 반기고/카트 안에 웃음꽃이 피어나요/저 푸른 그린 위로 굿샷굿샷 신이 나게/이제부터 주문을 외워보세요/땡그랑 땡그랑 땡그랑 쏙쏙 들어가라 땡그랑/머리는 들지마 땡그랑 안들어가면 한 번 더/땡그랑 땡그랑 땡그랑 쏙쏙 들어가라 땡그랑/큰일 나 알 까면 안되요 한번에/쏙쏙 사랑의 땡글 땡그랑/오비는 안돼요 버디는 좋아요…’

‘레이디T(Lady Tee)’는‘땡그랑’이외에도 골프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는 ‘골프야’를 통해 기존 걸그룹과 차별화를 뒀다.

골프를 테마로 한 만큼 ‘레이디T(Lady Tee)’는 데뷔하기위해 결성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기존 걸그룹들의 춤ㆍ노래에 골프 실력까지 갖춰야 했기 때문이다.
리더 원혜련은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아직 대중화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야구ㆍ축구도 응원가가 있고 콘텐츠가 다양한데 골프는 아직 없잖아요.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골프에 대한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보자는 뜻을 모아 레이디T를 결성했어요”라고 말했다.

멤버 모두 탄탄한 골프 실력을 갖추고 있는 레이디티는 골프레슨에도 등장할 예정이다.

‘레이디T’는 골프 영상 콘텐트기업 ‘골프클럽H’와 함께 ‘1분레슨’을 선보일 계획이다. 짧은 시간 동안 임팩트 있는 레슨을 바로 볼 수 있는 동영상으로 모바일을 통해 라운딩 도중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에 복습과 예습을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재미와 웃음을 추구하는 버라이어티 동영상, ‘골프좀잘치자’ 와 ‘골프좀잘사자’ 등 다양한 영상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총 30여 편의 동영상은 유튜브와 네이버스포츠 등을 통해 서비스된다.
골프클럽H 대표 김운호는 “기존 기업화된 골프커뮤니티는 골프용품을 판매하거나 그린피 판매 등으로 수익을 올리는 데 불과했다. 그러나 1분 레슨등의 콘텐트는 돈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지루하고 딱딱하게 느껴졌던 골프레슨을 바꾸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성북구에 있는 골프클럽H 커뮤니티, ‘골프클럽H 놀이터’는 무료로 골프프로가 일대일로 강습을 지도하며, 스크린골프를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골프클럽H에서 제작한 동영상 골프레슨은 홈페이지(www.golfclubh.com)나 네이버스포츠 등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트로트와 골프. 골프대중화를 선언한 ‘레이디T’. 이들의 골프레슨. ‘레이디T’는 이 세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레이디T(Lady Tee)’맴버 예진은 “골프 홍보대사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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