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타운 백지화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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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광명·철산동 일대 23개 주택 재개발 지역을 묶어 추진하려던 경기도 광명뉴타운 사업이 전면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이미 11개 구역이 주민 요청에 따라 지정 해제된 데 이어 나머지 12개 가운데 6곳 주민들도 지정 해제를 신청해서다. 2007년 시작한 뉴타운 사업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난항을 겪자 주민들이 포기한 것이다.

 아직 6곳이 남았으나 광명시는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12일 개발과 관련한 건축심의 등 모든 행정절차를 멈추기로 했다. 도로와 공원을 포함한 기반시설 등이 이미 지정 해제를 신청한 구역들과 얽혀 있어 남은 6곳만 따로 추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광명시 측은 “이번에 신청한 곳의 지정 해제가 결정되면 전체 뉴타운사업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투입된 사업비에 대한 보상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제 구역은 시의 자료조사와 경기도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해제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결과는 이르면 10월쯤 나올 예정이다.

광명=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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