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수출에 정치적 배려-버클랜드<미 농무장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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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올해 미국의 작물 작황은 어떤가.
-금년도 곡물수확량은 작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좋은 편이다. 계속된 가뭄으로 옥수수·콩 등의 수확량은 줄었으나 밀은 오히려 사상최고의 수확량을 기록했다. 옥수수와 콩도 비축량이 많아 미국의 고객은 누구나 필요한 양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과 같은 비산유 개도국들에 유리한 조건으로 곡물을 제공할 계획은 없는지.
-미국은 연간 농산물 수출은 약4백억「달러」를 벌어들인다.
3백60억「달러」는 민간거래이며 나머지 40억「달러」는 미국 정부와 미 공법480호에 따라 절반씩 조달되고 있다.
미 공법 480호의 역할은 특수한 긴급지원에만 국한시키고 있다.
올해엔 주로「아프리카」의 한발 지역에 원조형식으로 사용됐다.
▲미국이 식량을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데….
-소련이「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을 때 미국과 각국은 소련에 응징을 가해야 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그래서 미국 정부는 소련에 대한 곡물 수출금지 조치를 취했다. 아울러 소련에 대해 미국 수역내에서의 어로작업과 과학기재 수출을 금지시켰다.
이것은 모두「외교정책의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으로서는 곡물수출을 무기나 정치적인, 배려와 무관한 것으로 생각할 수 없다. 그것은 외교정책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곡물수출 금지 조치에 따른 국내적 영향은 없는가.
-지난 1월 대소 곡물 금명 조치이후 정부가 수매 비축을 한데다 소련이외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 오히려 곡물가격은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미국 정부는 소련과의 곡물거래를 중요하다기 보다는 흥미롭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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