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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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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광주 「그랑나랑」음악실 폭발물사건 수사본부(본부장 동영선 전남도경수사과장)는 11일 김성균군(22)등 5명을 범인으로 구속한데이어 12일 김군의 누나 김지희씨(25·광주S병원간호원)를 범행교사혐의로 입건했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10월 중순 동생인 김군이 음악실 주인 아들 서덕현씨(36)에게 코뼈가 부러지는 폭행을 당하자 동생의 친구인 진봉저군(22·가명)에게 편지를 내『친구가 맞았는데 그대로 있겠느냐, 분해서 못 참겠다』고 보복을 충동, 이들이 범행하도록 교사한 협의다.
경찰은 11일하오 이들의 자백을 받아낸 뒤 12일 상오0시20분부터 2시40분까지2시간20분 동안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일체를 자백했다고는 하나▲개인적인 업소간의 분쟁에 4명이 선뜻 가담했고▲폭발물의 출처를 밝히지 않는 데다▲범행동기가 장식에 벗어났으나 과정은 조직적인 점등을 중시, 다른 용의 점에 대해서도 계속수사중이다.
범인으로 발표된 5명 가운데 박모군(19)을 제외한 김성균·진봉작(22)김주환(21)안경섭군 (20)등은 광주J고등학교 선후배사이로 밝혀졌으며 범행에 사용된 폭발물은 진군이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성균군의 큰누나인 「신세기」다방주인 김경희씨(35)는 경찰이 폭발물을 장치했다고 하는 5일 하오7시쯤에는 자신과 동생 김군·진군·다방종업원 김모군(18)·배모양(23)등 5명이 함께 환풍기가설작업을 했고 밖에서 망을 봤다는 김주환군 등 3명은 다방에 온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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