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 최다 42득점 신기록

여자배구 대표팀 에이스 김연경(26·1m92cm·페네르바체)이 2014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서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김연경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대회 예선 2주차 러시아전(세계랭킹 6위)에서 42득점을 올렸다. 이는 2년 전 폴란드의 카타르자냐 스코브론스카-돌라타가 세운 종전 기록(41득점)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한국은 1세트를 내줬지만 김연경의 폭발적인 득점력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3-1(21-25, 25-21, 27-25, 25-22)로 역전승했다.

한국은 앞서 세계랭킹 1위 브라질, 2위 미국에 완패를 당했다. 김연경은 스스로를 질책하며 마음을 다잡고 러시아전에서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연경은 경기 후 "42점을 올린 줄 몰랐는데 나와서 보니까 '많이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브라질·미국에 잇따라 진 다음에 선수들끼리 미팅을 해 무엇이 문제였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러시아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선구 대표팀 감독은 "러시아는 높이의 배구를 추구하는 팀인데 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반면 우리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3승3패가 된 한국은 마카오로 넘어가 일본·중국·세르비아와 경기를 갖는다. 브라질·중국·도미니카공화국·독일·이탈리아·일본·터키·미국·러시아·세르비아·태국 등 12개국과 1그룹에 편성된 한국은 최종 4위 안에 들어야만 결선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