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초의 왕' 흑초, 쌀 식초의 10~20배…아미노산 17종 가득 집중력↑ 체지방↓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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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초는 식초 중에서도 영양이 으뜸이다. 원료인 현미가 발효될 때 아미노산이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흑초에는 아미노산이 17종이나 들어 있다. 일반 쌀 식초보다 10~20배나 많다. 필수 아미노산 7종(발린·메티오닌·이소류신·류신·페닐알라닌·리신·트레오닌)이 들어 있다. 콜라겐을 구성하는 아미노산(프롤린·알라닌·글리신 등)도 흑초에 듬뿍 있다. 아미노산에 포함된 글루타민산·티로신·아르기닌 등은 뇌에 자극을 줘 집중력을 높인다. 또 뇌의 피로물질인 암모니아를 소변으로 변화시켜 배출해 준다.

 흑초는 살도 빠지게 한다. 흑초의 아미노산은 체지방을 연소시키기 위해 필요한 지방분해효소 리파아제의 움직임을 활성화한다. 아미노산을 주성분으로 한 콜라겐은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

구연산·주석산·피로클로타민산 등 ‘유기산’도 흑초에 많다. 이 유기산은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만들 때 쓰는 ‘땔감’이다. 흑초의 유기산 중 구연산은 인체를 알칼리성으로 되돌려 녹슬지 않는 신체를 선물한다.

흑초가 암 발병률을 줄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2004년 일본 가나자와 의대 다나카 연구팀은 쥐 실험에서 흑초가 대장암 발병률을 60% 줄였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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